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저소득장애인은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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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484회 작성일 20-08-19 13:24본문
얼마 전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 장애인과 우연한 장소에서 오랜만에 해우(解憂)를 풀었다. 이런 저런 신변잡기(身邊雜記) 이야기 끝에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필수품화 되어버린 마스크 구입에 부담을 느낀다는 내용이 있었다.
사실 동료 장애인은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근로를 하지 못해 생계 및 의료수급자로 책정되어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얼마 전 기존의 장애 이외에 신장 장애를 추가로 얻게 되어 일주일에 두 번 투석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신장 장애인의 경우, 필수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은 바깥출입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코로나19의 대유행 초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자치구에서 지원을 받은 이후로는 줄곧 자부담으로 마스크를 구입 해 왔는데, 초기에 지자체에서 지원 받은 마스크의 경우에는 세척 후 사용하더라도 두꺼운 마스크로 여름철인 지금과는 사용에 괴리(乖離)가 있어 여름철용으로 얇은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집 안에 있을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병원 방문과 생필품 구입 등으로 최소 2-3차례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최소 일주일에 5,000원 정도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한 달로 계산하면 2-3만원 정도의 부담이 발생하는데 50 만원이 조금 넘는 생계 수급비 금액에 비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근무하던 장애인 근로작업장이 휴업이거나 작업량이 평소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여 수급비 이외에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던 부분도 없어졌다고 하소연 하였다.
또한 투석 진료를 위해 바우처 택시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탑승이 거부되는 상황이라 마스크의 착용이 더더욱 필수적인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 볼 때 향후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유행과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 된다면, 코로나19의 유행 초기에 있었던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저소득층 대상의 마스크 지원 또는 관련 비용에 대한 보전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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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경식 (bioman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