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들이 경험한 ‘선진국의 장애인권’…접근가능한 포용적 제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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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1,923회 작성일 23-09-26 10:15본문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는 지난 8월, 18기 단원 42명이 현지 연수를 무사히 마쳤다. 이어 지난 18일(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연수 성과를 공유했다. ⓒ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 18기 42명, 연수 무사히 마쳐…연수 성과 통해 경험 공유
- 접근가능한 고용·교육을 통해 디지털 포용 높여야 한목소리
- 지역사회와 대학과의 협업 중요…다양성 포용 제도개선해야
- 국내 장애제도, 청년 관점의 재해석 통한 새로운 논의 중요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 이하 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05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이하 드림팀)’는 지난 8월, 18기 단원 42명이 현지 연수를 무사히 마쳤다. 이어 지난 18일(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연수 성과를 공유했다.
제52회 RIKorea 재활대회 청년세션으로 이뤄진 이번 성과 공유회는 ‘청년이 말하는 장애인권과 Digital Inclusion’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임프티(고용)팀 리더 김남영 청년은 미국의 장애인 고용정책 기관과 발달장애인 접근성 보장 운동의 주축인 ‘The Arc’, ‘Microsoft’등의 방문을 통해 디지털기술 활용에서의 평등성을 전했다. 특히, 발달장애인 IT 교육 후 채용하는 ‘Autism Speaks’ 프로그램, 장애 강점을 활용한 디지털IT 분야 디자인 직무 등 기술발전에 따른 장애인 고용 확대를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낮은 장애인 고용률, 직무도 단순 노무 영역에 그치고 있다”며, “디지털기술 분야의 고용 및 기술을 활용한 근무환경개선과 장애청년들의 IT분야 장벽해소를 위한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장비팀의 주시현 청년은 독일의 마르부르크의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을 통해 장애학생의 장벽없는 삶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재학 중인 중앙대학교의 미비한 접근성과 비교 체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팀원인 유은서 청년은 “한국에서는 타기를 포기했던 버스를 살면서 처음 타봤다. 수동식 경사로였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음에도 버스기사도, 승객도, 그 누구도 불편을 표하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하며 “집에서 학교로, 그리고 시내에서의 문화생활 그 어디에도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엑세블(정책)팀 리더이자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이하 장대넷)위원장인 정승원 청년은 국내 8개 대학의 접근성 상황을 소개하고, 각 대학 청년대표와 연대, 정부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장애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 자체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개선에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공공과 민간의 협업과 일원화된 접근성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대넷은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장애학생 교육권보장을 위한 ▲국회 토론회 참여 ▲교육부와의 실무협의체 결성 그리고 배리어프리한 대학환경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작 ▲통학길 배리어프리조사 등을 진행하며 장애대학생의 실질적 평등과 대학사회 공존이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드림팀 연수 성과 공유에서는 청년들의 현장 경험 공유에 그쳤다면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의 장애접근성이 함께 논의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순히 장애에 대한 고용·교육·지역사회와의 통합적 포용 등 다양한 논의를 통해 법과 제도, 개선 과제 등을 청년세대의 관점을 통해 해석하고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드림팀 18기는 현지연수와 연수성과 공유를 토대로 나눈 청년들의 의견을 모아 ▲홍보 ▲후속연구 진행 ▲국내 유관기관 간담회 ▲국회 간담회를 추진하여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모든 활동을 11월 수료식을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