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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이리 오세요. 함께 운동하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1,919회 작성일 23-10-19 13:40

본문

일상생활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체육활동 즐기는 사회 분위기 만들어져야

장애인체육대회 보치아체험교실 진행 현장. ©김최환

장애인체육대회 보치아체험교실 진행 현장. ©김최환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2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 조사는 전국 만 10~69세 등록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6.6%로 지난해 20.2% 대비 6.4%p,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선 1.7%p 증가했다.

장애유형별 장애인 생활체육 실행 유형을 살펴보면 '청각-언어장애'의 '완전 실행자'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았고, '시각장애' (30.4%), '지체장애'(29.5%), '기타장애'(24.3%), '발달장애'(20.3%), '뇌병변장애'(15.0%) 순이었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을 기준 삼는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도 연달아 감소했으나 2022년 26.6%를 찍으며 처음으로 25%대를 넘어섰다. 10년 전인 2012년(10.6%)에 비해선 약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년간 운동 실시 여부를 물어본 결과, 운동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1.2%, 운동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48.8%였다. 연령별로는 30대(54.7%)의 운동 경험이 가장 많고 10대(44.0%) 청소년의 운동 비율이 가장 낮았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1.9%로 가장 많았고 '몸이 안좋아서'(16.8%), '운동 할 시간이 부족해서'(11.8%), '운동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11.4%) 순으로 조사됐다. 10대는 '운동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16.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운동 경험자들의 운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서'라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고, '가족, 친구 및 지인 권유'(27.4%),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9.3%), '인터넷'(1.0%)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장애 학생은 특수학교에서, 중증장애인들은 장애인 시설에서, 재가 장애인들은 장애인 복지관이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생활하다 보니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장애 아이들을 일찍부터 일반사회에서 분리하여 장애인 특수시설에 수용하고 특수학교에서 공부하게 하고 장애인 체육활동을 시키면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동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본 일이 별로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식 교육이나 장애 체험 교실 등에 참가해 보지 않고서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네덜란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 교육을 받는다.

특히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장애인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학급에서 공부하며 같은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를 극복하며 스포츠에 도전하고 즐기는 것은 장애 유무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의 권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럴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는 통합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좋은 매개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한 마을이나 동호인 클럽에서 운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제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통합사회가 구축 되어져야 한다.

장애,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한 팀이 되고, 같은 목표 의식 속에 함께 성취감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생활체육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더이상 ‘깍두기’가 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애인에게 좋은 일은 비장애인에게도 좋은 일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소통과 통합이 대세다. 장애와 비장애, 일반체육, 특수체육을 구분 짓고 선을 긋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섞으면 즐거워지고, 섞으면 새로워진다.

장애인식 교육을 따로 하지 않아도, 장애인 체험 프로그램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장애-비장애에 대한 장벽도 구분도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전에 필자가 쓴 칼럼 " MZ세대 학생에게 물었다 “장애인과 함께 체육활동 해 보셨어요?”을 보고 한 장애 학생의 댓글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 비장애인들이 불편해할까 봐 체육 같이 하지 않았는데... 비장애인들도 불편해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비장애 학생들에게 장애인들하고 체육활동 같이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리 오세요. 함께 운동하게요.” 이 한마디는 장애인에게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분위기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상대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어떤 편의를 제공해 주거나 차별하여 대하거나 어떤 일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많아질 때 배리어프리 스포츠 사회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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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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