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장애학 강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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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127회 작성일 23-05-25 09:26본문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EBS1에서 밤 11시 35분에 20분간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된다.
‘위대한 수업’은 정치, 경제, 과학, 인문, 예술,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최고의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시즌1은 2021년 8월에서 2022년 6월까지 방송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얻자 시즌2로 2022년 8월부터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번역은 우리나라 관련 전문교수의 감수를 받아 우리말 더빙을 하고 있으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클 센델편부터는 강연자의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오픈자막으로 한국어로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위대한 생각을 가진 위대한 인간으로 재탄생할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시즌1에서는 누가 리더인가(조지프 나이),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폴 크루그먼), 나의 과학(리처드 도킨스), 젠더 트러블(주디스 버틀러), 돈의 심리학(댄 애리얼리), 생각의 지도(리처드 니스벳), 동물 해방(피터 싱어), 세포의 반란 암이란 무엇인가(로버트 와인버그), 세계는 악화되는가(스티븐 핑커), 공포란 무엇인가(조지프 르두),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한국의 미래(비노드 아가왈), 인간의 기본권은 어디까지 보장해야 되는가(어원 채머런스키), AI가 바꾸는 미래(오슈아 벤지오), 과확의 여왕 수학(이언 스튜어트), 마에스트로의 마지막 악장(다니엘 바렌보임), 인정투쟁(악셀 호네트), 운명을 바꾸는 과학(한나 크리츨로우), 유일무이한 세계(줄리언 반스), 100세의 시대 일의 미래(린다 그래튼) 등의 주제들이 강의 됐다.
시즌2에서는 미래에서 온 영화(제임스 카메론), 불평등의 수수께끼(예란 테르보른), 다시 보는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민주주의의 난제(아담 쉐보르스키), 현실주의자들의 정치(스티븐 월트), 국제 인권 오디세이(베스 시몬스), 다문화 사회가 왔다(윌 킴리카), 한일근대사(알렉 시스더든), 기술이 우리를 구원할까?(앤드루 맥아피), 식량주권 선언(반다나 시바), 인사이드 차이나-정치(데이비드 삼보), 인사이드 차이나-경제(홍호평), 인사이드 차이나-사회(샹뱌오), 인사이드 차이나-문화(위화), 정신건강 특집(린다 게스크), 정신건강 특집(보르빈 반델로), 정신건강 특집(피터 포나기), 정신건강 특집(베셀 반 데어 콜크), 짝짓기 전략(데이비드 버스), 고백(록산게이), 이 도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카를로스 모레노) 등의 강연이 있었다.
시즌1에 비해 보다 다양한 주제와 생활 속 이야기들을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강의들이다. 이 강의들을 들으면 세계 일주를 하면서 모든 이 시대 살아있는 영웅과 리더들을 만나, 내가 현대의 고도화된 인간의 한 사람으로 입문을 한 듯한 기분이 든다.
시즌2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강의를 장식할 주제는 장애학이다. 이 강의는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되낟. 강의를 맡은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교수는 장애인식 개선의 선구자이자 장애학의 거장으로서 바로 ’보통이 아닌 몸-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손홍일 교수 번역, 그린비 장애학 컬랙션4)라는 책으로 국내에 소개된 원작자이다.
에모리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생명윤리학을 가르치며 ‘헤이스팅스생명윤리센터’의 수석자문교수인 톰슨은 장애는 불행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분석하고 포용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본인도 장애인이며 한쪽 팔이 짧고 열 손가락 중 6개만 가지고 태어났다. 그 역시 수많은 장애인처럼 낙인찍히는 게 두려워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이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0년 장애연구학회에서 ‘선임 학자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권의 집필 활동과 강연, 연구 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권운동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제1강 무엇이 장애인가(5월 29일 방송): 우리는 장애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세계 인구의 16%가 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는 가히 충격적이다. 게다가 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불안, 거식, 우울, 당뇨 등도 장애에 포함되며 그 범주는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가 장애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교수는 장애는 곧 ‘인간의 다름’이라고 정의한다. 게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의 정체성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장애인이 스스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2강 장애인 권리 운동의 역사(5월 30일 방송): 고대부터 현재까지, 장애인의 지위는 달라졌다. ‘신이 보낸 메시지’, ‘기형인간’, ‘제거해야 할 존재’, ‘환자’, ‘시민’…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나치의 인권침해가 대두됐고 그로 인해 1948년 UN은 모든 인간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다는 세계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장애인 인권 운동이 시작됐으며 장애인의 지위는 계속 달라지고 있다. 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직장을 가질 수도 있게 됐다.
3강 비판 장애학의 등장(5월 31일 방송): 1948년 UN 세계인권선언, 2006년 UN 장애인권리협약 등 인권을 위한 다양한 협약과 법, 정책이 제정되며 젠더, 흑인 등 여러 정체성 관련 학문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다양성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판적 장애학’도 등장했다. ‘비판적 장애학’은 장애를 정체성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1960년대 사회학으로부터 나온 ‘낙인 이론’에 빗대 장애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낙인찍혔는지 설명한다. ‘의학적 맥락’에 있던 장애를 ‘사회적 맥락’으로 가져오면서 장애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형성됐는지, 어떻게 배척돼왔는지 분석한다.
4강 ‘기형인간쇼’는 왜 인기를 잃었나(6월 1일 방송): 19세기~20세기 초까지 생물학적으로 신기한 사람들을 모아 전시한 ‘기형인간쇼’가 인기를 끌었다. 혹자는 장애인 착취라고 하지만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교수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 ‘기형인간쇼’ 덕분에 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공공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20년대 갑자기 이 쇼의 인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왜일까? 갈런드 톰슨 교수는 ‘우생학’의 등장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5강 우생학은 장애를 어떻게 다루나(6월 2일 방송): 1930~40년대 독일을 장학한 나치는 ‘우생학’을 도입했다. 유전적으로 열등한 자손을 남길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시행한 것이다. 그 대상은 대부분 장애인이었다. 게다가 홀로코스트보다 앞서 가스실을 시험 가동해 장애인 30만 명을 학살했다. 우생학을 기반으로, 열등한 유전자와 우수한 유전자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분리하는 걸까. 현대 사회에서 우생학은 없어졌다고들 하나, 갈런드 톰슨 교수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우생학적 관점으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강 장애인의 예술(6월 5일 방송): 장애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문화적 접근이다.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교수는 과거 장애인이 남긴 기록이나 자료를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 시각을 잃어가며 작품을 남겼던 모네. 그림 속에 장애를 표현한 프리다 칼로, 최근에는 <왕좌의 게임> 속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저신장 장애인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티비 원더나 레이 찰스 역시 시각장애인이다. 갈런드 톰슨 교수는 문화적으로 장애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애를 이해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 찍힌 장애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7강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6월 6일 방송):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다름을 받아들이며 포용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톰슨 교수는 ‘접근성’을 강조한다. 경사로가 세워지면서 장애인이 건물을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듯이 유니버셜 디자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계단, 비상구, 길거리, 표지판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애 공동체 구축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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