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직격, 시한부 엄마의 호소문 ...성인 발달장애인 가정의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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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067회 작성일 23-07-06 10:39본문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현재 등록된 발달장애인 수는 25만 명. 이들이 늙거나 혼자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부모가 먼저 죽은 발달장애인도, 그래서 혼자 살아가야만 하는 발달장애인도 어딘가에서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부모의 품을 벗어난 발달장애인을 상상하기 힘든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오롯이 부모의 몫이라는 방증이다. 자식이 자신보다 하루 먼저 죽는 것이 모든 발달장애인 부모의 꿈이다.
성인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삶은 어떨까? <시사직격>이 이들의 삶에 동행해 봤다.
[사진출처=KBS]
“선생님 저 장애인 애가 둘이에요.
눈만 뜨고 있어도 되니까 한 5년은 살게 해주세요”
-김미하
김미하 씨는 장애인인 두 자녀를 두었다. 작년 그녀는 말기 암으로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양치하는 법부터 마트 장보기까지. 미하 씨는 혼자 남을 발달장애인 아들 태형이에게 가르칠 것이 많다.
태형이의 누나는 희소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고 아이의 아버지도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한 상황. 미하 씨는 아들과 딸 남편의 몫까지, 자신은 ‘세 목숨’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자신이 세상을 뜨고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것. 단지 그것 하나다.
시사직격이 만난 발달장애인 가정들. 다양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돌봄’의 무게는 무거워 보인다. 활동 보조사가 구해지지 않아 매번 아이를 주간보호센터로 등하원 시켜줘야 한다는 70대 아버지. 아들의 도전 행동 때문에 차에 방탄유리로 된 보호막을 설치한 어머니. 아들의 과격한 행동을 몸으로 눌러 제압하는 아버지까지. 각기 다른 가정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모습은 왠지 비슷해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 의사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발달장애인 가정에는 다양한 고충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렇게 다양한 어려움이 겹칠 경우, 발달장애 자녀를 살해한 후 부모가 자살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시사직격>은 ‘발달장애 자녀 살해 및 부모의 자살’과 관련한 판결들을 살펴보았다. 그중 딸의 목숨을 앗아간 어머니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문이 눈에 띄었다. 통상적인 살인 범죄 양형과 차이를 보였다. 그 당시 담당 재판부는 장애 아이를 우리 아이로 생각해야 한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2023년 1월 16일, 경기도청에서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미하 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다. 또 그녀는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말한다. 발달장애인이 부모가 죽은 후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부모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시사직격>이 담아봤다.
시사직격 167회 ‘시한부 엄마의 호소문_‘우리 새끼’를 부탁합니다’는 2023년 6월 23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시사직격'은 한국방송공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기획 의도 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시사 프로그램이다. <시사직격>은 <추적60분>과 을 통합하며, 급변하는 시사 현안에 보다 빨리 대응하고 심도 있는 탐사 기획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진행자(출연진)는 임재성 변호사이다. 다양한 이슈 정보를 제공해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