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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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174회 작성일 22-11-18 10:27본문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업 가져 감사" 소감
공공기관이 장애인 채용 문제를 고민하다가 장애인으로 구성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장애인 고용 플랫폼인 에이블업과 함께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 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창단식을 15일 마련했다.
KTL 진주본원에서 진행한 창단식에는 KTL 직원들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단원 및 가족 등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창단 기념 미니 연주회도 열렸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대부분 경남에서 활동하는 20대 장애인으로, 남자 7명, 여자 3명이다.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등으로 구성했다.
창단식에서 한 단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업을 가지게 되어 기쁘고,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친구들과 열심히 연주해서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단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오케스트라단에 합격하게 되어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감동과 즐거움을 주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L 관계자는 "KTL은 과학기술이 특화된 곳이라 그동안 장애인 채용실적이 저조했다. 이에 해소방법을 찾다가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KTL은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장애 예술인들의 사회적 역할과 환경을 개선해 모두가 상생하는 사회 선순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오케스트라 단원 10명을 채용했다.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은 문화·예술 연주회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소양 함양과 장애인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KTL은 장애인 인식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무 발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내 긍정적 인식 기반 마련,
장애인 노동자의 조직적응 프로그램 개발 등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충원 경영지원본부장은 "장애인 예술 활동이 단순 취미나 복지가 아닌 예술 자체의 인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직업 예술인으로서 인정받고 사회적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