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가족 참사…24시간 지원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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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235회 작성일 22-06-07 15:06본문
장애인활동지원사들, 월급제 도입·수가 현실화 요구…9일간 도보행진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49재 기간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현수막을 들고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송은경 기자 = 최근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시도한 사건이 반복되자 장애인부모 단체가 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금 안타깝게도 다섯 분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이 세상과 작별해야 했다"며 "만약 지역사회 내에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가 구축돼 있었다면 고인은 살아있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 중 발달장애인 관련 지원 내용은 이전 정부의 정책을 재탕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부모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할 수밖에 없었으며 지난달 자녀를 살해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숨진 장애 가족의 49재인 7월 11일까지 집중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서울 성동구에선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같은 날 인천 연수구에서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60대 친모가 중증장애가 있는 30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같은 달 30일 경남 밀양시에선 발달장애자녀가 있는 부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사 월급제 도입 등을 촉구하며 도보 행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장애인활동지원사 대부분이 민간위탁 기관에서 일하지만, 급여는 최저임금과 법정수당만으로 구성돼 장애인의 입원이나 노동자의 사정으로 근무하지 못하면 급여가 상당 부분 삭감되기 일쑤"라며 "장애인활동지원사의 월급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활동지원수가결정위원회 구성과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 용산에서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이달 15일까지 9일간 행진해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까지 갈 계획이다.
no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