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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볼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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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244회 작성일 22-03-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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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장애인 우선인 미국·일본... 기반 시설 부족해 못 나오는 한국 장애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및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및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위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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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지하철 시위가 최근 뉴스 지면과 정치권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은 지난해 12월 이동권 보장과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고,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결국 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들은 전장연을 만나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고, 전장연은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지하철 시위를 멈추고 매일 삭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 요구는 어제오늘이 아니다. 오래전 필자가 해외에서 직접 경험한 장애인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997년 미국에 간 필자는 대학 입학 전 한인 유학생의 안내로 학교 투어에 나섰다. 대학을 안내해주던 한인 유학생은 단과대 건물을 가리키며 "원래 이 건물은 오래돼 엘리베이터가 없었는데 지난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 한 명이 입학하면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 말에  깜짝 놀랐고, "진짜냐"고 되물었다. 장애인 학생 한 명이 입학했다고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유학 초창기 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했다. 한국처럼 버스가 오자마자 문 앞에 서 있었는데 누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었다. 장애인은 자기가 우선이라며 영어로 말했고, 이해를 못 하자 나를 째려보기까지 했다. 

미국은 어딜 가도 장애인이 우선인 나라였다. 심지어 디즈니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도 휠체어나 목발을 짚고 있으면 대기줄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탈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목발이나 휠체어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일본에 잠시 거주하고 있을 때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다. 일본에서는 장애인이 지하철을 탑승하려 하면 역무원이 나와서 발판을 준비해준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안전하게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장애인이나 역무원이나 지켜보는 시민들도 당연한 듯 기다려준다. 

1970년생인 필자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장애인을 봤다. 그래서 한국보다 미국에 장애인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에 장애인이 적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장애인들이 밖에 나오지 않고(못하고) 집에만 있었던 것뿐이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저상버스가 없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누군가 업어주고 휠체어를 접지 않는 한 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지하철에도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가 없어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니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와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장애인이 인도로 다니려고 하면 "XX 왜 집에 안 있고, 밖에 돌아다니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라는 고성과 폭언이 나왔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까지 돌아다니고 싶었을 장애인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1990년대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낮아서, 기반 시설이 없어서 이런 말들과 상황이 빚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2022년이다. 무려 30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아직도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 장애인들은 지하철에서 시위를 해야만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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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지하철 출퇴근 시간은 너무했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시간에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지 않았다면, 이동권 보장 기자회견은 언론에 단신으로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시위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만약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한 당의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면 바로 사퇴감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장애인 단체와 만나 이동권 보장을 약속하고 사진까지 찍었던 정치인이다. 선거 전과 후가 너무 달라 당혹스럽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63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1%이다. 매년 8~9만명의 장애인이 새로 등록된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요새 거리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힘들어하면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도와준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었고,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다. 그런데 여전히 한 당의 대표만 장애인을 사회의 불편을 초래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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