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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두 팔 가졌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 안아줄 것 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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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337회 작성일 21-11-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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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을 잃고도 WBC 피트니스 대회 3관왕에 오른 김나윤씨. 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게 그의 목표다. [사진 스튜디오 케이랩]


“어떤 분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는데, 나윤씨를 보며 더 잘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지난 1일 서울 중앙일보에서 만난 김나윤(29)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25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WBC(World Body Classic) 피트니스 대회에서 비장애인과 경쟁 끝에 3관왕에 올랐다. 비키니 쇼트, 미즈비키니 톨, 오버롤 부문에서 우승했다.

왼팔을 잃고도 WBC 피트니스 대회 3관왕에 오른 김나윤씨. 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게 그의 목표다. [사진 스튜디오 케이랩]

왼팔이 없지만 그는 당당했고, 아름다웠다. 지난달 방송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김나윤씨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헤어 디자이너였던 김나윤씨는 2018년 7월 15일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었다.

“친구들과 닭갈비를 먹으러 춘천으로 가다가 국도에서 갑자기 미끄러졌어요. 친구가 ‘나윤이의 팔이 없다’며 울더라고요. 팔이 절단되면 의외로 아린 느낌 정도에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팔을 가져다줘’라고 부탁했죠. 춘천 병원에서는 접합 수술이 불가능해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됐어요. 하지만 경추와 흉추 등 19군데가 골절됐고, 패혈증 탓에 팔을 결국 잘라내야 했죠.”

김나윤씨는 3년 전 사고 상황을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열일곱 살에 미용계에 입문한 그에게 한 팔이 없다는 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김나윤씨는 “병원 근처(서울 송파구)에 ‘송리단길’이 있어요. 거기서 제 또래의 예쁜 친구들을 보며 많이 울었죠. 재활치료 끝에 걸을 수 있게 됐지만 다리 근육이 많이 빠졌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다 빨간불로 바뀌어 중간에 멈춘 적도 있어요”라고 했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기 전 헤어디자이너 시절의 김나윤씨. [사진 김나윤]


그는 2019년 경기도 양평 병원에서 2차 재활치료를 받았다. 김나윤씨는 “그곳엔 저보다 더 아픈 분들이 많았어요. 전 그저 팔 하나가 없을 뿐이었죠. 운동을 배워서 다른 분들께 재활 지식을 쌓아서 알려드리고, 장애인이라고 못할 게 없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김나윤씨의 일상생활은 여전히 불편하다. 채소를 자르려면 못이 박힌 ‘한손용 도마’를 써야 한다. 하지만 올해 7월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준비했다. 가방끈을 이용해 8㎏ 케틀벨을 목에 걸고 스쿼트를 했다. 아파트 23층 계단을 5번씩 오르내렸다.

김나윤씨는 “(왼팔이 없어서) 몸 양쪽의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요. 또 무거운 역기를 들 수 없으니 자세에 신경 썼어요. 체중은 10㎏ 감량해 40㎏(키 1m64㎝)을 만들었어요. 한 팔이 없다 보니 인바디 측정이 안되지만, 체질량 지수가 10% 이하 아닐까요”라고 했다.

김나윤씨는 평소에도 의수를 착용하지 않는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절 본 아이가 놀라니까, 엄마가 아이 고개를 돌려 품에 안았어요. ‘저 아이는 앞으로도 장애인을 보면 계속 숨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죠. 후회도 들었어요. ‘누나는 특별한 세상에서 온 게 아니야. 사고가 났을 뿐이야. 그러니까 차 조심해야 해’라고 말해줄 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V에서 한 외국인이 ‘한국에는 장애인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봤어요. 그게 아니라 장애인 분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의수를 껴서 티가 나지 않은 것이죠. ‘어쩌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게 장애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전 의수를 차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조끼 형태의 의수를 착용하면 플라스틱이 뼈를 눌러 아프고, 여름에도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바디 프로필을 찍은 김나윤씨. [사진 김나윤]


김나윤씨는 인터뷰 전날 바디프로필을 찍고 뷔페식당에서 음식 다섯 접시를 먹고 왔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의 그는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김나윤씨는 “사고 후 3년이 지났으니, 전 ‘장애 3세’예요. 이제 100세 시대잖아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장애인 분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시간이 걸릴 뿐 불가능하지 않아요. 또 공부를 더 해서 재활운동 전문가가 되는 것도 꿈꿔요”라며 웃었다.

김나윤씨는 영화 ‘소울 서퍼’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퍼 베서니 해밀턴(미국)의 실제 이야기예요. 13세 때 상어의 공격으로 한 팔을 잃었는데, 다시 파도에 몸을 싣고 세계 서핑 대회 3위까지 오르죠. 해밀턴이 이런 이야기를 해요. ‘두 팔을 가졌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기회’라고요. 저도 예전엔 (제 앞에) 한 사람밖에 못 안았는데, 지금은 (장애를 가진) 여러 사람을 안아 드릴 수 있어요.”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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