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장애인은 감동 포르노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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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602회 작성일 21-02-10 15:03본문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2월 9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마경이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사회복지 독립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장애인은 감동 포르노 대상이 아닙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속 깊은 대화가 마음의 장벽을 없애듯이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관심이 모아지면 세상의 숨은 장벽도 없앨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소속 사회복지 전공 독립 연구원이자 영어 통번역사인 마경이 선생님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마경이 선생님.
◆ 마경이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사회복지 독립 연구원(이하 마경이)> 안녕하세요.
◇ 이성규> 간단하게 청취자 여러분들게 소개 한번 해주시겠어요?
◆ 마경이> 저는 현재 영어 통번역사로서. 그리고 제가 졸업한 모교거든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 사회복지 대학 소속의 독립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어떤 일들을 지금 하고 계세요? 최근에는?
◆ 마경이> 최근에는 제 관심분야가 문화적응이거든요. 그래서 문화적응하고 정신건강을 중심으로 해서 연구를 하고. 그 연구의 결과를 논문의 형태로 발표하고요. 그리고 또 최근에 새로운 연구 주제를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문화적응. 근데 원래 이 일을 하시기 전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으로 가시기 전에 영어 교육자가 되시는게 꿈이라고 들었습니다?
◆ 마경이> 네.
◇ 이성규> 근데 어쩌다가 복지 영역으로 발을 들이셨습니까?
◆ 마경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또 직장을 다니는 동안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좀 충분치가 않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내는 동안 적응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근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조건없이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그 분들한테 감사의 표현으로 많이 받았으니까. 나 역시 좀 사회에 돌려주는게 맞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사회복지 쪽으로 전향을 한거죠. 조건없이도와주셨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감동스러웠던거 같아요.
◇ 이성규> 근데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시겠다고 마음 먹은 후에 처음 맡은 업무가 이력을 쭉 보니까요. 해외 입양관련 일이었더라고요? 그건 어떤 일이죠?
◆ 마경이> 제가 처음 맡은 업무하고 일했던 기관은 해외 한국인 입양인들이 서울에 설립한 성인 입양인들이죠. 그래서 설립한 자주단체인데요. 거기서 제가 간사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일은 주로 단기나 장기적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해외 입양인들에게 물적자원, 인적자원을 연결하는 그런 일을 했습니다.
◇ 이성규> 그런 저런 일들을 쭉 해오시면서 돌이켜보면 기억나는게 있잖아요? 어떤 기억이 좀 있으세요?
◆ 마경이> 제가 담당했던 해외 입양인의 첫 상봉 케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명절 연휴라 통역사를 구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신 통역사로 투입이 됐고요. 그때 입양인과 입양인 친가족 집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생활을 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입양인하고 친가족들의 상황. 그리고 서로에 대한 같지만 다른 생각. 그리고 상봉을 둘러싼 복잡미묘한 감정들. 이런 것들을 제가 조금 깊게 알아가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그때 그 경험이 제가 나중에 다른 입양인들이나 입양인들의 친가족과 일을 할 때 굉장히 큰 자양분이 됐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상봉 케이스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 이성규> 첫상봉. 그러시군요. 그러시다가 장애인 생활시설도 잠깐 경험하셨더라고요?
◆ 마경이> 네. 그 이후에 경기도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번역사로 일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곳에서 살고 계시는 생활자와 연결된 해외 후원자들을 위해서 복지사 선생님께서 보고서를 작성을 하시면. 입소 보고서, 발달 보고서, 퇴소 보고서. 이렇게 있거든요. 이런 보고서들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전달을 하고요. 영문 소식지도 발간하고. 또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봉사를 하고 싶다. 이런 봉사자들을 저희가 받아서 제가 관리를 하는 일을 했습니다. 근데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사회복지를 어떤 학문으로 처음 관심? 호기심이라고 그래야 되나? 그런걸 갖게 됐던거 같아요. 그때 그 일을 했던 시간을 통해서요.
◇ 이성규> 네. 그러시다가 요즘 또 정신건강까지도 관심을 좀 넓히셨더라고요? 활동도 하고 계신거 같고?
◆ 마경이> 네. 맞아요. 제 최종 확인 논문이 정신건강에 관한 것이거든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울증에 관한 것인데요. 이것의 연장선상의 활동으로 보시면 맞을거 같고요. 제가 주로 요즘에 공들이고 있는 일은 정신건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도록. 그리고 정신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할 수 있도록. 옹호활동을 하고 있고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했어요. 근데 보통 1년에 두 번 재능기부 형식으로 사회복지 시설에서 일하시는 복지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고요. 특히 문화적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유학생, 이민자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결하지 못할 때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거든요. 정신건강이 취약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사회복지 전공 독립연구원이자 영어 통번역사를 하고 계신 마경이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이때쯤 되면 우리가 노래를 한 곡 듣거든요.
◆ 마경이> 제가 좋아하는 아델의 set fire to the rain 이라는 곡이 있거든요. 이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 이성규> 이 곡을 추천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마경이>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하고 함께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고요. 가수 목소리, 그리고 가사가 굉장히 매력적인거 같아요. 그냥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좀 좋아지는? 근데 가사는 그렇게 밝은 가사는 아닌데. 아마 가수 목소리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기분이 좀 좋아지더라고요.
◇ 이성규> 그럼 그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아델의 set fire to the rain. 듣고 오시겠습니다. 아델의 set fire to the rain.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사회복지 전공 독립연구원이자 영어 통번역사 마경이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근데요. 요즘 코로나19도 장기화 되고. 이런 와중에 소셜미디어 역할이라든가. 좀 전에도 말씀을 하셨어요. 이런걸 통해서 대화도 하고 그러라고. 이런 역할들이 자꾸 중요해질텐데. 이게 눈에 띄는 변화가 좀 있나요?
◆ 마경이> 있죠.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그리고 소셜플랫폼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서 코로나19하고 관련된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건 예전하고 다르게 이런 플랫폼 회사들이 회사의 이익보다는 사용자 간의 교류나 사람들을 돕는 공익적인 성격에 방점을 두는거 같고요. 그 다음에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인스타그램에 집콕중이라는 스티커. 혹시 아시나 모르겠어요. 집콕중이라는 스티커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서 내가 사회적 운동에 동참을 하고 있을 때, 그걸 알리기도 하지만, 그 알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사회적인 참여도 유도하는걸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것들이 한가지 예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오는 변화에 소셜 미디어가 대응하는 부분인거 같아요.
◇ 이성규> 근데 기존의 소셜미디어가 지금 코로나를 맞아서 상당히 다른 기능을 하고 있는데. 장애인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어땠나요?
◆ 마경이> 광고라든지 영화, TV 드라마, 심지어 다큐멘터리에서도요. 장애인을 묘사하는걸 보면 장애인은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굉장히 고군분투를 하고. 결국은 그 장애를 극복하는 슈퍼 장애인의 모습으로 묘사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러한 모습들이 SNS를 통해서도 전달이 되죠. 그런 고군분투하면서 장애를 극복하는 입양인들을 보고 비장애인들은 감동을 받잖아요. 이러한 것들이 사실은 SNS에서도 그대로 옮겨져서 전달되고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SNS가 이런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모습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어떤 조정된 장애인들의 이미지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 그리고 장애인들은 감동을 주는 대상이 되는 거잖아요. 이런 대상화를 감동 포르노라고 본문에서는 용어를 쓰고 있거든요.
◇ 이성규> 감동 포르노.
◆ 마경이> 조정이 된 이미지예요. 모습들이고. 그걸 보면서 그 사람의 이름이라든지. 그 사람이 한 개인으로선 누군지가 중요치 않잖아요. 중요한건 그 사람들, 그들로 인해서 비장애인들이 감동을 받는다는 거죠. 근데 이런 대상화는 물론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어떤 한 인간의 힘과 정신력을 칭송하는거 같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장애인을 희화화하고.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체성을 축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다른 문제라고 보면, 이 감동 포르노적인 관점은 장애를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오롯이 한 개인이 극복해야될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애가 특별한 것도, 나쁜 것도. 어떤 성격이 있는 그런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장애인을 비장애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동을 주는 그런 존재로 보는 관점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이런 관점을 존속시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시키는 이원론적 가치관도 역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이성규> 근데 또 지금 연관되는 말씀인거 같은데. 최근에 관련 분야의 해외 도서를 하나 번역을 하셨죠. 장애와 소셜미디어라는 책인데. 그래서 원제는 DISAVILITY & SOCIAL MEDIA GLOBAL PERSPECTIVE. 이렇게 나온 책인데. 이 책은 어떤 내용이죠?
◆ 마경이> 이 책은 어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고있는 장애인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서 어떻게 사회통합과 사회적 권리확보. 권리보장. 이런 것들을 이루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에요. 그래서 각 나라마다 상황에 따라서 사회통합의 형태라든지. 방법이라든지. 진행 속도는 분명히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소셜미디어가 장애인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그 다음에 자기표현의 도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하나의 큰 주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성규> 번역을 하시면서 아까 문화적응 말씀도 하셨고. 정신건강도 말씀하셨고. 여러 가지 관심 분야가 있는데. 소셜미디어 쪽까지 연결되면서 장애하고 접목이 되는 책 같은데. 번역하시면서 좀 어려운건 없으셨나요?
◆ 마경이> 번역은 항상 어려운거 같아요. 매체마다 이게 짧건, 길건 상관없이 번역 자체가 주는 무게감은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 책을 번역하면서도 어려운 점은 상당히 많았어요. 근데 그 중에서 한두가지를 꼽자면, 가독성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어떻게 하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사회복지 전공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이 책을 접했을 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개인 바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독성이 아시겠지만 번역이 얼마나 매끄럽냐에 따라서 많이 좌우가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번역을 하기 전에 상당히 많은 사전작업이 필요했던거 같아요. 정보통신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별도의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고. 또, 그 용어들이 다른 번역책, 번역서에서는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 그것도 좀 확인을 했어야 됐고요. 이론 같은 경우는 원문을 찾아서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자 노력을 했고.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주변 사람들한테 피드백을 받았고요. 그래서 그런 절차들이 꽤 길었던거 같아요.
◇ 이성규> 그렇게 번역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도 있을거 같은데요? 독자들이 또 이것만 읽는거 아냐? 소개 한번 해주시죠.
◆ 마경이> 장애와 소셜미디어. 이 책은 사실 그 어떤 한 챕터도 버릴게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또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개인적으로는 13장 보면 짐바브웨의 활동가들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깊더라고요. 그래서 그 짐바브웨 같은 경우는 약 300만명의 장애인들이 살고있는걸로 추정이 됩니다.
◇ 이성규> 상당히 많네요.
◆ 마경이> 어디까지를 장애의 범주로 포함시키냐에 따라서 그 수치는 올라갈 수가 있겠는데요. 일단 공식적으로 300만명정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되고 있고요. 이들 대다수가 정보통신기술이나 소셜미디어 사용에 배제가 되어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이 굉장히 발달돼있기 때문에 짐바브웨처럼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수십km. 본문에서는 45km라고 나와있거든요. 걸어가야되고. 또 수백km 떨어진 곳에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가야되고요. 또 막상 갔을 때는 인터넷 사용요금은 비싼 거예요. 높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 시간만큼 충분히 사용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이런 상황들이 사실은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공감가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저자가 1인칭 관점으로 본인의 경험들을 굉장히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생한 묘사 때문에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인터넷 보급이나 사용이 어떤 누군가한테는 간절한 바람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 일종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또 좋았고. 그리고 1인칭 관점이라서 교육적인 의미가 없다는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환경이라는 것이 힘들때는 변명으로 사용될 수가 있는데. 이 짐바브웨 사례를 보면서 어떤 분야에 강한 확신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이렇게까지 노력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던거 같아요.
◇ 이성규> 근데 우리는 복지 영역에서도 여기저기 SNS를 활용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비대면 프로그램 돌리고 이런거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 현실하고 짐바브웨하고 비교를 해보니까 어떠세요?
◆ 마경이> 과거보단 나아지긴 했죠. 분명히.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소셜미디어나 정보통신에 대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사이에 주체성에 있어서 갭은 분명히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민간에서 장애인을 위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만들고 있고. 또 사용이 되고 있거든요. 근데 그 주체가 여전히 비장애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고요. 개인적인 바람은 그냥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주체가 돼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또 이런 사례들에서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이런 일이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사례발굴. 그리고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더 필요할거 같아요.
◇ 이성규> 네. 근데 지금 말씀하는것과 관련해서 해외 것들 중에 우리가 끌어다가. 이런건 우리가 썼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도 있었나요?
◆ 마경이> 네. 이 책에 나와있는 일본의 경운데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을거 같아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굉장히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그래서 일본 츠쿠바현에서는 페이스북 내에다가 츠쿠바 시민 사이버 광장이라는 것을 개설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 공간에 장애인과 시민활동과 관련된 게시물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그리고 시민활동 단체와 개인들 간의 필요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 올린 글들은 폭넓게 공유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SNS를 이용해서 그 효과가 일본에 있는 장애인 커뮤니티를 서로 연결을 하고요. 그 다음에 더 나아가서 사회포용을 촉진하는 그런 것들을 SNS가 하고 있고요. 일본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페이스북과 같은 SNS 활용이 장애인 커뮤니티가 주류 지역 사회로 통합되는데 더 많이 사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이 과정에서 분명히 장애이들 간의 강한 유대감도 끌어낼 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성규> 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인적인 극복 관점을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좀 바뀌면 좋겠습니까?
◆ 마경이> 장애인의 인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면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고 진보하고 있는건 맞는거 같아요. 근데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장애인들을 볼 때 그들이 가지도 있는 어떤 장점보다는 결핍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장애를 한 개인이 극복해야될 개인적인 문제로 보고 부각하고 있고요. 또 장애를 극복하지 못했다는건 그 개인이 그만큼 노력을 게을리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조금 아쉽죠. 이런 인식의 개선이 생각만큼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게 좀 아쉬워요.
◇ 이성규> 네. 사회복지 전공 독립 연구원. 그리고 영어 통번역사. 이렇게 쭉 해오셨는데. 앞으로 계획이 좀 있으세요?
◆ 마경이> 네. 사회복지를 전공한 통번역사로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학교와 현장에서 모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서를 번역을 하고 싶고요. 또 대중들이 복지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이라든지 제도, 또는 인식 변화와 관련된 자료도 번역서가 아닌 자료를 제가 만들고 싶고요. 독립 연구원으로서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논문이 마무리 단계거든요. 잘 마무리해서 출고하고.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사회취약계층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 연구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 그래서 작년에는 못했지만 상황이 좀 나아지면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해서 정신건강 세미나를 또 다시 시작하고 싶고요.
◇ 이성규>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하시죠.
◆ 마경이> 제가 번역한 장애와 소셜미디어라는 책을 장애인 복지 재단에서 저한테 기회를 주셔서 번역을 한 책인데요. 책 제가 번역을 해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훌륭한 책이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 나눌 수 있어서.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사회복지 시작은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이야기가 청취자 분들에게 사회복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사회복지 전공 독립 연구원이자 영어 통번역사이신 마경이 선생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마경이 선생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 마경이> 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주제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네.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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