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칭찬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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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장가센터 조회 2,352회 작성일 20-11-26 10:35본문
감정·행동 표현 능력, 자아 존중감 향상 효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1-25 14:30:29
칭찬을 자주하는 것은 긍정적 정서 함양에 효과적이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부모나 교사의 긍정적 양육 방식은 장애 아동의 자존감을 높이고 독립성을 향상시킨다.
실제로 발달장애 아동 관련 14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긍정적 양육 방식이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성을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아이들은 독립성, 언어능력, 감정표현, 어른이나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런데 칭찬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냥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은 칭찬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나중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든다. 객관적인 잣대로 잘하는 것을 칭찬하되 잘 못하는 부분은 격려해줘야 한다. 그럼 좋은 칭찬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능력보다는 노력,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서 칭찬해야 한다. "우와 다 맞았네.”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 칭찬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네."라고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나 재능 위주의 칭찬보다는 노력과 과정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아동의 잠재의식에 더 강한 영향일 끼쳐서 행동 변화에 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이제 칭찬을 할 때 “지금처럼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 거야.”, “열심히 앉아있으려고 하는 너의 노력을 칭찬해.”, “지금까지 아주 잘 하고 있어.”, “많이 참으려고 노력해서 참 이쁘다.”, “그렇게 노력해줘서 고마워.”라고 칭찬을 해보자.
둘째, 아동의 인격체를 두리뭉실하게 칭찬하는 것보다, 아동이 구체적으로 잘한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행동 변화에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잘 한 행동에 대해 “OO가 정말 착하네. 아주 멋져!”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한 행동을 한 것은 아주 잘 한 거야. ~한 행동 덕분에 아주 기분이 좋네.”라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동이 자리 이탈을 자주 하는데 조금 오래 앉아있어서 칭찬할 경우, “오 잘했어, 좋아!”라는 인격체에 대한 칭찬보다는, “5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잘 앉아있었네.”, “그건 아주 잘 한 행동이야. 고마워!” 라고 아동이 한 행동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말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할 때 아동과 눈을 마주치거나 미소를 지으면서 한다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아동의 이름을 부르면서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름을 빼고 “오 자리에 잘 앉아있어서 예쁘다.”라고 칭찬하면 눈맞춤을 하더라도 아동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인지 수준이 낮을 경우 열심히 앉아있었던 자신의 노력이 전부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다.
문제를 잘 풀었을 때도 “오 성적이 잘 나왔네.”라고 비인칭 주어를 쓰기 보다는, “OO가 열심히 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왔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칭찬이다.
칭찬에는 항상 인격이 들어가야 하고, 이름을 불러주며 말할 때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넷째, 우연히 잘한 행동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의식하지 않고 우연히 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만약 선한 결과를 가져오면 칭찬해 주는 것이 훨씬 좋다.
왜냐하면 비록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지만 결과론적으로 좋게 나올 경우 이를 칭찬해주면, 아이에게는 이러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더 많이 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을 좌우로 흔드는 상동행동을 하는 자폐성장애 아동이 손을 흔들다가 우연히 책상이 닦아졌다면, “오 책상도 닦았네? 깨끗하게 닦아줘서 고마워.” 이렇게 칭찬해 주어야 한다.
비록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칭찬을 받으면, 잠재의식은 자신의 새로운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여 이를 더욱 개발하도록 노력하게 된다.
위의 경우에는 비록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칠판을 닦는 행동으로 칭찬을 받았으므로, 앞으로는 칠판을 일부러 닦으려고 노력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하여 급작스러운 상황을 연출하여 아동이 칭찬받을 일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교사가 아동과 같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아동 쪽으로 쓰러지는 연기를 하면, 아동은 순간적으로 교사를 받쳐줄 것이다. 이때 아동은 순간적으로 놀란 상태, 즉 내적 평화가 깨진 일종의 트랜스 상태가 되므로, 이 틈을 타서 재빨리 큰 목소리로 “우와, 우리 OO 배려심이 많은데?”, “우리 OO 참 착하구나.”라고 치료적 제안을 외친다.
의식이 혼란한 상태가 바로 잠재의식이 활성화되는 상태이므로 이때 얼른 치료적 제안이 되는 말들을 빠르고 큰 목소리로 하면 언젠가는 잠재의식에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바람직한 행동이었다면 잠깐의 틈을 이용해 아이를 칭찬해 주자. 이러한 칭찬이 누적되면 아이는 이제 의도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칭찬은 아이에게 감정과 행동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자아 존중감을 갖게 한다. 좋은 칭찬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면 좋겠다.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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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칭찬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냥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은 칭찬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나중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든다. 객관적인 잣대로 잘하는 것을 칭찬하되 잘 못하는 부분은 격려해줘야 한다. 그럼 좋은 칭찬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능력보다는 노력,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서 칭찬해야 한다. "우와 다 맞았네.”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 칭찬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네."라고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나 재능 위주의 칭찬보다는 노력과 과정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아동의 잠재의식에 더 강한 영향일 끼쳐서 행동 변화에 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이제 칭찬을 할 때 “지금처럼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 거야.”, “열심히 앉아있으려고 하는 너의 노력을 칭찬해.”, “지금까지 아주 잘 하고 있어.”, “많이 참으려고 노력해서 참 이쁘다.”, “그렇게 노력해줘서 고마워.”라고 칭찬을 해보자.
둘째, 아동의 인격체를 두리뭉실하게 칭찬하는 것보다, 아동이 구체적으로 잘한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행동 변화에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잘 한 행동에 대해 “OO가 정말 착하네. 아주 멋져!”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한 행동을 한 것은 아주 잘 한 거야. ~한 행동 덕분에 아주 기분이 좋네.”라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동이 자리 이탈을 자주 하는데 조금 오래 앉아있어서 칭찬할 경우, “오 잘했어, 좋아!”라는 인격체에 대한 칭찬보다는, “5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잘 앉아있었네.”, “그건 아주 잘 한 행동이야. 고마워!” 라고 아동이 한 행동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말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할 때 아동과 눈을 마주치거나 미소를 지으면서 한다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아동의 이름을 부르면서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이름을 빼고 “오 자리에 잘 앉아있어서 예쁘다.”라고 칭찬하면 눈맞춤을 하더라도 아동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인지 수준이 낮을 경우 열심히 앉아있었던 자신의 노력이 전부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다.
문제를 잘 풀었을 때도 “오 성적이 잘 나왔네.”라고 비인칭 주어를 쓰기 보다는, “OO가 열심히 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왔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칭찬이다.
칭찬에는 항상 인격이 들어가야 하고, 이름을 불러주며 말할 때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넷째, 우연히 잘한 행동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의식하지 않고 우연히 한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만약 선한 결과를 가져오면 칭찬해 주는 것이 훨씬 좋다.
왜냐하면 비록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지만 결과론적으로 좋게 나올 경우 이를 칭찬해주면, 아이에게는 이러한 행동을 의식적으로 더 많이 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을 좌우로 흔드는 상동행동을 하는 자폐성장애 아동이 손을 흔들다가 우연히 책상이 닦아졌다면, “오 책상도 닦았네? 깨끗하게 닦아줘서 고마워.” 이렇게 칭찬해 주어야 한다.
비록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칭찬을 받으면, 잠재의식은 자신의 새로운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여 이를 더욱 개발하도록 노력하게 된다.
위의 경우에는 비록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칠판을 닦는 행동으로 칭찬을 받았으므로, 앞으로는 칠판을 일부러 닦으려고 노력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하여 급작스러운 상황을 연출하여 아동이 칭찬받을 일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교사가 아동과 같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아동 쪽으로 쓰러지는 연기를 하면, 아동은 순간적으로 교사를 받쳐줄 것이다. 이때 아동은 순간적으로 놀란 상태, 즉 내적 평화가 깨진 일종의 트랜스 상태가 되므로, 이 틈을 타서 재빨리 큰 목소리로 “우와, 우리 OO 배려심이 많은데?”, “우리 OO 참 착하구나.”라고 치료적 제안을 외친다.
의식이 혼란한 상태가 바로 잠재의식이 활성화되는 상태이므로 이때 얼른 치료적 제안이 되는 말들을 빠르고 큰 목소리로 하면 언젠가는 잠재의식에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바람직한 행동이었다면 잠깐의 틈을 이용해 아이를 칭찬해 주자. 이러한 칭찬이 누적되면 아이는 이제 의도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칭찬은 아이에게 감정과 행동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자아 존중감을 갖게 한다. 좋은 칭찬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면 좋겠다.
*이 글은 특수교사(교육학박사, 교육심리・상담 전공) 이진식(https://blog.naver.com/harammail75)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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